4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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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건설계약연구원 댓글 0건 조회 4,255회 작성일 02-05-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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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Construction Business Survey Index)는 121.2를 기록했다. 경기종합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1월을 제외하고는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의 회복이 어느 정도 안정단계에 오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5월에 대한 전망 또한 128.2를 기록했다. 5월의 전망은 3월과 4월의 전망지수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100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건설경기의 호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구분(지역별, 규모별)별로도 모든 업체가 100 이상을 기록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중소업체와 지방업체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은 지역별, 규모별 격차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건설경기가 작년 이후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에 발표되고 있는 정부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건설업의 경기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는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화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분양권 전매 제한, 아파트 공급가격 제한 등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는 주택부문의 활황에 힘입은 건설경기의 상승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주택가격의 거품가능성 논란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지나친 안정화 대책은 득보다 실이 클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해야 할 것이다.

공사물량은 116.6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지수도 119.6으로 나타나 5월에도 물량은 계속 풍부할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부문(95.9)이 전월에 비해 조금 하락했고 주택부문(117.3)과 비주택부문(110.1)은 물량이 상승했다.

주택부문의 경우는 최근 정부의 주택경기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량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주춤하고 있는 가격과는 달리 아직까지 주택물량에 대한 영향은 없어 보인다. 비주택 부문은 200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공사물량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규모별로는 공사물량이 고르게 증가했다. 대형업체(115.4), 중견업체(115.0), 중소업체(119.7) 물량이 3월에 이어 계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대형업체는 주택(142.9), 비주택(135.7) 부문에서 공사물량이 증가했으며 중견업체는 주택부문(110.7)에서, 중소업체는 토목(102.8)부문에서 물량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공사대금 수금(122.3)과 자금조달(120.3)은 여전히 원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원활하게 된 요인으로는 공공공사 공사대금수금의 양호, 최근 아파트 분양의 호조 등을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건설인력과 자재의 수급 차질 및 비용 상승은 4월에도 이어졌다.

인력조달(77.7)과 자재조달(89.2)은 2001년 12월 체감경기가 100 이하로 하락한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자재비는 각각 42.2, 36.5를 기록하여 체감경기의 하락이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건설경기의 호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인력과 자재조달의 어려움은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인다. 5월의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조달의 경우 인력이 61.5, 자재가 72.6을 기록하였으며 비용은 인력(48.6)과 자재(41.9)가 50을 밑돌았다.

건설경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력과 자재수급시장의 불안정은 반드시 해소되어야할 사안이다. 공사물량 증가, 건축허가면적 상승 등 건설경기의 회복은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을 수반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고비용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이는 곧바로 건설기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건설경기상승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의 심도 있는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cerik 경제연구부 (02)3441-0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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